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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한국에 ‘헬스케어 기지’ 설립…“삼성과 경쟁”
  • GE, 한국에 ‘헬스케어 기지’ 설립…“삼성과 경쟁”
    • 입력2013.12.18 (21:15)
    • 수정2013.12.18 (22:00)







초음파 진단기나 컴퓨터 단층 촬영기 같은 의료 기기가 반도체보다 세계 시장 규모가 더 크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무려 340조 원인데요, 4년 내 480조 원까지 급성장할, 이른바 블루 오션입니다. 

삼성 등 국내 기업들도 차세대 산업으로 겨냥중인데, 세계 시장은 다국적 기업 4개가 장악 중입니다.

이 중 선두권인 GE가 오늘 우리나라에 글로벌 연구 생산기지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특히 삼성과의 경쟁도 예고했는데요,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국적 기업 GE는 국내 기존 공장에서만 한 해 만여 대의 초음파 기기를 생산합니다.

한 해 매출액이 2500억 원, GE가 전 세계에 파는 초음파 기기의 30% 분량입니다.

앞으로 이를 두 배로 늘립니다. 

연구개발과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증설 공사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투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GE는 새 전략 품목인 유방암 진단기기의 글로벌 연구 생산기지를 우리나라에 세우기로 했습니다.

10년간 2천억 원을 투자해 판매 물량 전체를 생산한다는 겁니다.

삼성 등 국내 업체와의 무한 경쟁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 톰 젠틸리(GE 헬스케어 사장) : "GE의 사업 확장은 한국 시장에도 긍정적일 것입니다. 헬스케어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큰 시장이고, 사업 기회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의료기기 사업을 미래의 핵심 먹거리로 육성중인 삼성은 이에 공격적인 인수 합병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초음파 업체와 CT 전문 업체 등을 잇따라 인수했고, 삼성전자의 IT 기술을 접목해 10년 뒤엔 세계 상위권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정부도 3년간 1조 원을 투입해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어서, 차세대 먹거리를 향한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이 국내에서부터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